강화맛집

강화도 현지인 추천 석천 돌솥밥

gardengrace 2023. 11. 22. 18:06

주소: 신문리3-8
전화번호: 032-934-8433

강화읍 근처에 사는 지인 추천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읍에 나갈 일이 생겨서 들러보았다.
메뉴는 돌솥밥 하나라 밥이 되는 동안 기다려야 하는데 주문을 미리하고 가면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일산에 직장이 있어서 가끔 그곳에서 식사를 하는데 간단히 먹어도 만원을 훌쩍 넘는다.
거기에 비해 강화는 기본 찬이 훌륭하고 가성비가 좋아서 되도록 외식은 강화에서 하게 된다.

석천돌솥밥은 강화 밑반찬의 끝판왕이다.
예전엔 강화의 대표 식당이 아닐까 하며 손님들이 오면 마니산 산채를 자주 갔었는데 언젠가 부터 만족도가 떨어져서 안가던 차에 그야말로 훌륭한 강화밥집을 발견했다.

21가지의 화려한 건강 밥상이 먼저 차려진다.

 

 


간이 딱맞은 신선한 나물 반찬에 식욕이 마구 돌아서 젓가락이 춤을 춘다.
반찬들을 맛보다 보면 밥이 나온다.


달큰한 고구마와 대추, 씹히는 맛이 좋은 은행과 콩들이 적절히 섞여있는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강화쌀밥이다.
밥을 덜어 놓고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놓고 새콤한맛 고소한맛 짭짤한맛 다양한 맛들을 즐기다 보면 배가 불러옴과 동시에 빈접시가 쌓여간다.


푹익은 묵은지 찜은 예술이다. 시지않고 부드러워서 갓지은 밥이랑 찰떡이다.
너무커서 살이 퍽퍽한 수입산 가자미가 아닌 언젠가 강화 장날 사다먹은 국산 가자미랑 같은 크기와 맛의 잘 구워진 가자미도 밥도둑이다.


배가 너무 부르지만 누룽지가 기다리고 있다.
짠지와 깔끔한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니 배부른 것도 잊고 술술 넘어간다.
누룽지를 반쯤 남겨 남편 그릇에 덜어주던 나는 이미 온데간데 없고 싹싹 긁어 내 뱃속에 다 넣고 말았다.

건물도 화장실도 많이 오래된 식당이지만 음식만큼은 신선하고 깔끔한 밥집이다.
집밥이 그립거나 밑반찬이 많은 밥상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