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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요리

고구마 줄기 된장무침

by gardengrace 2023. 7. 9.

우리 집과 접한 국유지에 꽃이나 심으며 땅을 놀리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옆집 언니가 고구마를 심어 순을 따먹자고 빌려 달라 하셨다.

유월중순쯤 심은 고구마가 벌써 자리를 잡고 순이 자라서 언니가 한웅큼 따다 마당 탁자에 올려 놓고 가셨다.


농사 잘 짓는 이웃을 두면 일년 내내 싱싱한 먹거리가 저절로 생긴다.

고구마 줄기는 가을에 고구마를 캘 무렵에나 먹는 줄 알았는데 순이 자라면 가을까지 계속 따먹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냥 늘어져 쉬고 싶은 토요일 오전 고구마 껍질을 까야 하나 또 다른 옆집 언니에게 선심쓰고 줘야하나 고민을 살짝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양이지만 껍질이 쉽게 까져서 그나마 일이 쉽게 끝났다.

액젓을 넣고 볶을까 된장을 넣고 무칠까 일분 정도 고민하다 날이 더우니 새콤달콤하게 무쳐먹어야 겠다고 결정했다.

고구마순 된장무침

소금을 넣지 않은 뜨거운 물에 살캉해 질 때까지 삶는다.

잘 삶아지면 찬 물에 헹궈서 꼭짠다.
된장, 고추가루, 매실액, 설탕, 식초, 액젓, 마늘로 양념장을 만들어 잘 섞어준다.
고구마순을 살짝 으깨 가며 양념이 잘 배어들게
섞는다.

여름철 밥도둑이다.
귀챦다고 남에게 인심쓰지 않아서 참으로 흐뭇한 토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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