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라이프8 메리골드꽃차를 마시며 이사 온 첫해 처음으로 우리 집에 만개한 꽃은 메리골드였다. 친정어머니가 받아두신 씨앗을 봄에 심고 모종을 만들어서 집안 구석구석 심었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집을 화사하게 해 주었고 무엇보다 집 주위에 잡풀이 많아 뱀이 가끔 출몰하는데 뱀이 싫어하는 꽃이라하니 왠지 보호 받는 느낌이었다. 특유의 향때문에 뱀뿐만아니라 해충들도 싫어해서 텃밭에 심어 놓으면 벌레를 쫒을 수도 있다. 누군가 메리골드가 눈에 좋다고 해서 차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꽃을 따서 식초물에 담궜다가 살짝 쪄서 건조기에 말리는 일을 즐기며 가을을 보냈다. 꽃이 마르는 동안 온 집에 퍼지는 은은한 꽃향이 너무 좋았다. 그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메리골드의 향을 좋아한다. 올해는 게으름을 피우다 모종을 내는 시기를 놓.. 2023. 9. 1. 강화현지인 추천 맛집 소루지갯벌장어로 장어덮밥 중복이 가까워오고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날이다. 오랜만에 건평항 가까이에 위치한 소루지 양식장에서 장어 1kg을 포장해서 장어 덮밥을 해먹었다. 친척들이 놀러오면 이곳에서 장어를 사다 구워먹곤하는데 탱글탱글하고 맛있다. 매장내에서도 식사가 가능하지만 주로 포장해서 집에서 구워먹는다. 초벌구이를 해주셔서 후라이팬에 조금만 더 익히면 근사한 장어구이를 아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초벌구이된 장어를 후라이팬에 구워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바베큐 그릴에서 숯향을 입히면 맛이 배가 된다. 물론 굽는 수고를 필요로 하지만... 장어덮밥을 해먹을거라 1kg만 샀다.보기에도 탱글탱글하다. 장어덮밥 후라이팬에 장어를 올리고 데리야끼소스를 발라가며 굽는다. 살짝 물을 넣고 조리듯이 익혀야 양념이 잘 벤다. 장어가 잘 익으면.. 2023. 7. 19. 비 오는날 텃밭 정식 가지덮밥 오이냉국 비 오기 전 텃밭에 나가 먹거리들을 따왔다. 장마라 성장이 더디지만 식구가 적은 우리로서는 적당량이다.오늘 점심메뉴는 가지덮밥과 오이 냉국이다. 사실상 가지는 올해 첫 수확이다. 날씨 탓인지 이웃들도 가지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여름내 간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저장해 놓고 텃밭 재료와 휘리릭 볶아서 덮밥을 많이 해먹는다. 만들기도 쉽고 설겆이도 적고 맛있고 ... 가지덮밥 (3인분) 재료 가지3개 양파1 간고기 100g 파 마늘 간장2 매실청1설탕2후추가루 굴소스2 파 마늘과 돼지고기를 센불에 볶으며 설탕과 간장 후추가루 매실청으로 간을 한다. 완전히 익으면 길게 썬 가지와 양파를 섞어서 볶는다거의 익었을 때 굴소스 두 스푼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한번 더 익히고 마무리 한다. 오이냉국 (3인분) 재.. 2023. 7. 13. 비오는 초복 부추 닭가슴살 라면 초록이 점점 짙어지고 무성해지는 계절이다. 아침에 눈이 일찍 떠져서 커피 한잔 들고 마당을 산책 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여름 꽃들이 한창이고 텃밭의 작물들도 무섭게 자란다. 생동감 넘치는 계절이다.며칠째 비가 오락가락하고 오늘은 초복이라 하니 뜨끈한 것이 먹고 싶어서 텃밭에서 부추 한줌과 청양 고추 몇개를 따서 들어왔다.오늘 점심은 부추 닭가슴살 라면이다. 표고버섯으로 국물을 내고 스프와 라면을 넣고 살짝 익히다 중간에 닭가슴살을 넣는다. 마지막에 부추와 청양고추를 넣는다. 간단하지만 라면과 닭가슴살 부추를 한번에 들어 올려 먹으니 푸짐하고 든든하다. 전원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는 신선한 재료를 바로바로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원생활 3년차 구석구석 먹거리들을 채워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3. 7. 1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