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순1 고구마 줄기 된장무침 우리 집과 접한 국유지에 꽃이나 심으며 땅을 놀리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옆집 언니가 고구마를 심어 순을 따먹자고 빌려 달라 하셨다. 유월중순쯤 심은 고구마가 벌써 자리를 잡고 순이 자라서 언니가 한웅큼 따다 마당 탁자에 올려 놓고 가셨다. 농사 잘 짓는 이웃을 두면 일년 내내 싱싱한 먹거리가 저절로 생긴다. 고구마 줄기는 가을에 고구마를 캘 무렵에나 먹는 줄 알았는데 순이 자라면 가을까지 계속 따먹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냥 늘어져 쉬고 싶은 토요일 오전 고구마 껍질을 까야 하나 또 다른 옆집 언니에게 선심쓰고 줘야하나 고민을 살짝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적지 않은 양이지만 껍질이 쉽게 까져서 그나마 일이 쉽게 끝났다. 액젓을 넣고 볶을까 된장을 넣고 무칠까 일분 정도 고민.. 2023.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