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중성화 수술1 길냥이vs집냥이 이사 온 이후로 집 뒤쪽에 길냥이 밥자리를 마련해서 밥을 주고 있는데 지난 봄부터 퇴근 시간에 맞춰 내가 오기를 기다리는 녀석이 있었다. 말을 걸듯 야옹거리며 애교 섞인 몸짓을 하는 녀석은 자세히 보니 꼬리가 말려있었다. 꼬리가 말린 상태로는 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다른냥이들보다 신경이 더 쓰였다. 여름동안 보이질 않아서 걱정을 하던 차에 녀석이 나타났다. 밥자리에 밥이 늘 가득차 있었는데 비쩍 마른 걸 보니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마음이 쓰인다. 아침 저녁으로 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녀석에게 정이 가서 '페퍼'라고 이름지어 주었다. 녀석도 밥을 먹고 돌아가지 않고 바닥에 뒹굴며 애교를 떠는 모습이 더 안쓰러워서 편하게 와서 밥도 먹고 우리집 정원을 집 삼아 살았으면 싶은데 .. 2023.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