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랙1 길냥이 입양기 5 지난 봄부터 밥을 먹으러 오던 페퍼를 결국 입양하였다. 인연인가 보다. 다른 냥이들은 밥만 먹고 도망가기 일쑤여서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페퍼는 처음부터 친근하게 다가왔고 때론 퇴근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던 녀석을 현관앞에서 키우기로 하고 집과 밥자리를 마련해 주었더니 떠나지 않고 머물렀다. 어느날 밤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페퍼가 없었다. 씨씨티비를 확인했더니 사납게 달려드는 낯선 고양이에게 쫒겨 달아나는 것이 보였다. 다음날 아침에 페퍼는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았다. 해질무렵 온동네를 이름을 부르며 찾아다녔는데 찾지를 못했다. 속상한 마음에 다시 돌아오면 집으로 들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녀석은 다음날 아침 나타나서는 허겁지겁 밥을 먹었.. 2023.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