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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명소

강화도 현지인 추천 숨은 명소 석모도 장구너머항 맛집 웅이네

by gardengrace 2023. 8. 1.

강화는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석양이 아름다운 명소중에서도 나의 가족과 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석모도의 장구너머항이다.
민머루 해수욕장에서 오른편으로 언덕을 넘어가면 작은 어촌마을이 펼쳐진다.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운치있고 매력넘치는 곳이다.

휴가 마지막 날 저녁도 먹을겸 바람쐬러 장구너머항에 다녀왔다.
푹푹찐다고 하더니 무척 더운 날들이 이어지는 휴가철이다.
그래도 날이 맑아서 아름다운 석양을 기대하며 초록으로 가득한 섬을 가로 질러 달렸다.

장구 너머항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사실 바다 바로 앞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작은 식당들이 있어서 더 자주 가게 된다.
오늘 처럼 더운 날은 힘들지만 봄 가을에는 바다가에 준비된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즐거움이 크다.


식당들 중 가장 앞자리에 위치한 '웅이네'는 우리가족 단골집이다.


칼국수를 먹다 김치 맛에 반해서 단골이 되었다.
오늘은 사장님이 권하셔서 농어회를 먹었다.
농어철이라 두말하지 않고 권하시는 대로 주문했다.
도시의 횟집처럼 화려한 밑반찬은 없으나 양식장을 거치지 않은 자연산 해산물과 농사지은 채소들로 차려낸 식탁의 음식들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게 된다.


수족관에서 건져 올려 막 삶아낸 조개류와 해삼,멍게 그리고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 김치, 건 새우 볶음이 밑반찬의 전부지만 다른 것이 필요치 않게 충분하다.


드디어 아침에 잡은 자연산 농어회가 나왔다. 찰지고 달디단 농어회


직접 기르신 채소들과 시골막장에 쌈을 싸서 먹으니 횟값이 아깝지 않다.

매운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지리로 부탁드렸는데 원래 농어는 지리로 먹는거라고 하신다.
국물이 좋아서 라면사리를 하나 넣고 김치를 얹어서 먹었다.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다음번에 칼국수를 먹으러 오자고 먹으면서 또 먹을 얘기를 진지하게 나누었다.
식사를 마치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보통땐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날이 더워서인지 한산했다.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주고 길냥이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봄 장구너머 항

 


맑은 날 아름다운 석양이 보고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