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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요리9

생곤드레 나물 뒷 집 할머니는 해마다 돈이 되는 작물을 시도하신다. 돈을 많이 버실 요량으로 모종을 잔뜩 사다 심으시고 남는 것은 우리집 텃밭 끝자락에 심어 놓고 가신다. 올해는 곤드레 모종이 당첨되었다. 곤드레는 실물로 본적도 없고 그저 곤드레밥을 지어 먹는다는 것 정도 밖에는 아는 것이 없는 나로서는 묻지도 않고 황망히 심어 놓고 가시는 할머니 뒷모습을 보며 인터넷을 검색하는 수 밖에 달리 이 작물과 친해지는 방법이 없다.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아마도 물을 자주 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비가 온 뒤로 쑥쑥 자라는 것을 보고 텃밭의 다른 작물들보다 한번 더 물을 주기 시작했다.잘 자라기는 하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 난감하던차에 옆집 언니가 놀러와서는 곤드레를 보고 무척 반가워 한다. 한 웅큼 잎을 .. 2023. 7. 6.
블루베리 콩포트 블루베리는 전원생활의 로망이었다. 이사 한 첫 해 블루베리를 한 그루 사서 그해 여름 잘 따서 먹었고 자신이 생겨 그 다음 해 세 그루를 더 사다 화분에 키웠다. 블루베리 전용흙을 화분에 채우고 가끔 영양제를 주는 것 만으로도 열매를 많이 내어주는 착한 과일나무다. 주렁주렁 블루베리가 열리고 익어가는 모습은 정원을 아름답게 해주기도 한다. 특히 가을에는 잎이 빨갛게 물들어서 관상용으로도 훌륭하다. 겨울에는 비어있는 텃밭에 월동을 위해 옮겨 심었다가 이듬해 봄 다시 화분에 심거나 밭에 그대로 두고 뿌리 주변에 산성 흙을 채워주면 조랑조랑 많은 열매를 맺는다. 블루베리는 꺽꽂이도 매우 잘된다. 봄이 되면 뿌리쪽에서 튼실한 새가지가 마구 올라오는데 잘라서 흙에 묻어두고 물을 신경써서 잘 주면 금새 뿌리를 내린.. 2023. 7. 4.
마늘 수확 마늘을 뽑을 때가 되었나 몇개 당겨보니 쑤욱 잘 뽑힌다. 시기를 놓치면 마늘이 땅속에 묻힌 상태로 대만 뽑히는 참사가 발생한다. 마늘이 다치지 않게 호미로 조심조심 캐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알기에 마늘 뽑을 때가 되면 마늘밭을 서성이게 된다.드디어 오늘이 그날이다.마늘 뽑는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쑥 잘 뽑힌다. 신선한 마늘로 알리오 올리오를 해 먹을 생각을 하니 신이 난다. 다행히 마늘을 일찍 수확하게 되서 옥수수를 한번 더 심을 공간이 생겼다. 여러가지로 기분 좋은 날이다. 내 손으로 무언가를 심고 길러 먹는 일이 익숙해져 가고 있다. 첫해에는 이십평 남짓한 텃밭이 두렵기 까지 했다. 땅을 일구는 것도 비료를 주는 것도 벌레를 잡아 주는 것도 생전 처음해 보는 일이라 어렵게만 느껴졌다. 농사 3년차인 올.. 2023. 6. 8.
루꼴라 페스토 계란 또띠아 아침에 루꼴라를 수확했다. 루꼴라는 처음 기르는 작물인데 성장도 빠르고 기르기도 쉽다. 무엇보다 건강에 좋으니 되도록 많이 먹으려고 여러가지로 시도하고 있다. 오늘 아침은 루꼴라로 페스토를 만들어서 계란을 넣은 또띠아를 해먹었다. 페스토를 만들고 또띠아를 하는데 까지 십오분정도 걸리는 난이도 중쯤되는 요리다. 먼저 페스토를 만든다. 페스토 재료 루꼴라 100g 올리브유100ml 캐슈넛 10개 파마산치즈 50g 마늘 세쪽 소금 ,후추 약간루꼴라를 적당히 자른다믹서기에 위 재료를 다 넣는다갈아준다페스토 완성 계란또띠아 만들기 재료 또띠아 계란 베이컨 루꼴라페스토 생루꼴라 베이컨을 굽는다달걀을 터뜨려서 후라이를 한다반쯤익었을때 또띠아를 올린다뒤집어서 약불에 익힌다 또띠아가 잘 구어지면 페스토를 바르고 베이컨과.. 2023. 6. 5.